“음성 AI”… 국내 기업의 플랫폼 현황
삼성전자 빅스비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에 탑재
LG전자 Q보이스와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다른 음성 AI 플랫폼과 함께 탑재, 그 밖에 SK, KT,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출시
최근 파트너 기업들과 제휴로 영향력 확대와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트렌드로 나타남
국내에서는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통신회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가 음성 인식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5월 음성 인식 AI 비서 서비스인 S보이스를 출시했으나, 2017년 3월 갤럭시 S8과 함께 공개한 빅스비(Bixby)가 S보이스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삼성전자는 시리의 개발진이 창업한 AI 기업 비브랩스(Viv Labs)를 2016년 10월 2억 1,5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협력을 통해 빅스비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에 탑재되어 있으며,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2020년까지 자사에서 출시하는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가전 제품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빅스비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음성(보이스), 카메라 촬영(비전)과 혼합해 이용 가능하다.
딥러닝 방식을 채택해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성능과 기능이 향상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타사 제품에도 빅스비를 개방하는 오픈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계획 중이다.
LG전자는 2012년 7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음성 인식 AI 비서 서비스인 Q보이스를 선보였다. 현재는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자체 AI 브랜드인 씽큐(ThinQ)가 적용된 스마트TV 등의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기기에 Q보이스와 씽큐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다른 음성 AI 플랫폼과 함께 탑재해,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은 2016년 9월 스마트 스피커인 누구(NUGU)를 출시했으며, 이 제품에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음성 인식 AI 플랫폼인 누구(NUGU)가 탑재되었다.
누구는 다른 여타의 음성 AI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마트 스피커를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
누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함께 SK텔레콤의 차제 음원 서비스인 플로와 연동해 음악 감상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018년 10월에는 누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하며, 협력을 통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국내 통신 기업 KT는 2017년 1월 출시한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에 음성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기가지니는 IPTV 셋톱박스에 스마트 스피커를 결합한 형태로 TV 조작에 음성 명령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2019년 11월에는 클라우드 방식의 AI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파트너사에게 제공함으로써 개방형 플랫폼인 ‘기가지니 인사이드’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고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음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플러스 IPTV 서비스와 네이버의 스마트 스피커를 연동해 음성으로 TV와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 가능하며 AI 리모컨을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라는 명칭의 음성 AI 플랫폼을 2017년 5월 공개했다. 클로바는 네이버의 스마트 스피커인 웨이브, 프렌즈에 탑재되고 있으며, 네이버의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해 검색, 외국어 번역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는 네이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바이브(Vibe) 이외에도 지니 뮤직, 벅스와 연동한 음악 재생을 지원해 복수의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17년 7월 음성 AI 플랫폼인 카카오i를 출시했다. 카카오i는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에 탑재되고 있으며,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내비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다.
카카오i는 다음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인물 정보 검색,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멜론을 통한 음악 감상과 같이 카카오 계열 서비스와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음성 AI 플랫폼은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인식 및 음성 합성 성능과 함께, 통신사와 연계된 IPTV 셋톱박스 기능, 검색, 팟캐스트, 음악 스트리밍 등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파트너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영향력 확대와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주된 트렌드로 나타남에 따라, 기업 간의 합종연횡과 서드파티 개발자를 끌어들이려는 플랫폼 기업들의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출처 : 디지털비즈온(http://www.digitalbi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