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 생산 2위 국가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원료로, 이들 국가의 국유화 선언은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증가에 따른 광물자원의 핵심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TV 방송 연설을 통해 자국 경제를 발전시키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매장량 기준 세계 1위인 자국 리튬 산업을 국유화하겠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전 세계 리튬의 대부분은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의 리튬 삼각지대에서 치열한 자원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54%, 1,100만 미터톤이 매장되어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리튬 매장량을 국유화했고 인도네시아는 2020년 니켈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이자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따라서 칠레의 리튬 산업은 전기 전환의 핵심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대부분의 가전 제품 및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은 SQM(Sociedad Química y Minería)과 앨버말(Albemarle)은 각각 2030년과 2043년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앨버말과 SQM은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 리튬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1·2위 리튬 업체인 앨버말과 SQM 등 칠레 기업이 별도로 만들어진 국영 기업에 리튬 사업 관할권을 넘기게 될 전망이다.
보리치 대통령은 각각 2043년·2030년인 이들의 기존 계약을 종료시키지는 않겠지만, 자국 기업들이 국유화에 개방적으로 접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리치 대통령은 만약 자신의 계획대로 리튬 산업을 국유화하면 그 이후에는 모든 리튬 개발 프로젝트가 국영 리튬 기업을 통한 민관파트너십(PPP)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치 대통령은 "국유화를 하더라도 기존 민간 리튬 채굴 업체가 보유한 리튬 채굴권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다만, 현재 리튬 채굴 작업 중인 민간 기업도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이 오면 민관파트너십에 참가해야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제조사가 칠레 리튬 업체와 계약을 갱신할 경우 국가 개입이 없던 과거보다 계약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비즈온(http://www.digitalbizon.com)
'에너지를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경특집③]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0) | 2021.05.21 |
---|